"망치로 문화재 쾅쾅"...KBS 제작진의 '충격적 만행'
국가대표 공영방송사 KB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을 훼손해 물의를 빚고 있다.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촬영 소품 설치를 위해 문화재에 무단으로 못을 박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장 목격자의 제보에 따르면, KBS 촬영팀은 지난달 30일 오후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모형 초롱 6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나무 기둥에 5개의 못자국을 남겼다. 각각의 못자국은 두께 2~3mm, 깊이 약 1cm로 확인됐다. 이는 안동시가 사전에 '문화유산 보호구역 내 별도 시설물 설치와 문화유산 훼손 행위를 금지한다'는 촬영 허가 조건을 명시했음에도 발생한 사건이다.
이에 한 시민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KBS 촬영팀을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복구 절차가 협의되었다 하더라도 문화재 훼손 자체가 법적으로 위반된 행위"라며 철저한 수사와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문화재 훼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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