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떠난 KBO, '음주 리그' 오명 벗을 수 있을까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된다!" 2022년 3월, 허구연 KBO 총재는 취임과 동시에 '4불(음주운전, 승부조작, 성범죄, 약물복용) 추방'을 천명하며 강력한 리그 정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허 총재는 취임 직후, 음주운전 삼진왕 강정호의 복귀 시도를 단칼에 차단하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일벌백계에 나섰다.
그러나 허 총재의 '음주와의 전쟁' 선포에도 불구하고 KBO리그의 음주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허 총재 취임 이후에만 무려 7명의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었고, 심판과 코치까지 일탈 행위에 가담하며 리그 전체가 깊은 수렁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LG는 최근 7개월 동안 무려 3명의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구단의 안일한 대처와 선수들의 낮은 윤리 의식이 만들어낸 총체적 난국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부 선수들은 음주운전 적발 후 자진 신고를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추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안일한 인식이 만연해 있는 한, 음주운전은 근절될 수 없다.
전문가들은 KBO가 '원스트라이크 아웃'과 같은 초강수를 도입하여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구단과 선수협회 차원에서 연대 책임을 강화하고, 상습적인 음주운전자는 영구 제명하는 등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허구연 총재의 임기가 이제 1년 남짓 남았다. '클린 KBO'를 향한 허 총재의 진심이 빛을 보려면, 음주운전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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