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범죄자를 소환합니다!"



텔레그램이 각국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불법행위에 연루된 사용자 정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범죄 연루에 대한 수사 협조를 거부해왔으나, 프랑스에서 CEO 파벨 두로프가 체포된 후 방침을 변경한 것이다.

 

두로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범죄자들이 플랫폼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이제 사법당국이 이용자가 범죄 용의자임을 확인할 경우, IP 주소와 전화번호를 공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텔레그램은 분기별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사용자 정보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공개할 계획이다. 두로프는 10억명의 무고한 이용자가 범죄자에게 피해를 입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텔레그램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성을 내세워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으나, 마약 밀매 및 조직범죄와 같은 범죄의 온상으로 비판받아 왔다. 최근에는 아동 음란물 유포와 관련해 법적 문제에 직면하기도 했다. 

 

텔레그램은 불법 콘텐츠 단속을 강화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범죄자를 찾아내고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