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배정↑' 기후동행카드, K-패스 이용률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교통비 지원 정책인 K-패스, 기후동행카드, 경기패스가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정책은 대중교통 이용 촉진과 기후변화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이용률 증가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다.

 

고길곤 서울대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정책은 예산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 

 

기후동행카드는 도입 후 4주간 평균 일일 이용자 수가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예산은 약 3배 증가하여 1346억 원에 달했다. K-패스와 경기패스도 예산이 각각 3배 이상 늘어났으나, 기후변화 대응 효과는 미미하다.

 

문제는 사후 환급 방식으로 인해 예산 확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K-패스와 경기패스는 사용량 예측이 어려워 예산 부족으로 환급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교수는 중복된 정책 대신 통합된 형태로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규 수요자 발생을 위한 전략과 기존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