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82억 수익에도 잔디 관리에는 2억5000만원?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 논란으로 10월에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3차 이라크 전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되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올해 경기와 콘서트로 82억원의 수익을 얻었지만 잔디관리에는 고작 2억5000만원만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올해 8월 말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에 지출한 금액은 총 2억5327만원이다.

 

잔디 관리에는 새잔디 1억5346만원, 잔디 보호용 인조매트 1994만원, 농약 및 비료 5140만원, 잔디 파종을 위한 오버씨딩기 1962만원, 잔디 폐기물처리 용역에 886만원이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축구 경기와 연예인 콘서트 대관, 주차요금으로 올해 1∼8월 올린 수익 총 82억550만원에 비하면 비중이 상당히 적은 액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국가대표 A매치 경기로 9억9426만원, FC서울 경기로 11억3832만원, 콘서트 등 문화행사로 24억3447만원, 일반행사로 36억3846만원을 벌었다. 주요 문화행사 대관 수입은 임영웅 콘서트가 14억3899만원, 세븐틴이 9억7758만원이었다. 지난 21∼22일 열린 아이유 콘서트는 포함되지 않는 액수다. 이번 아이유 콘서트 대관 수익으로도 최소 10억원 이상은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축구 팬들은 아이유 콘서트로 인해 무대와 의자를 깔면서 잔디가 훼손됐다고 비판했으며, 가수 팬은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가수에게 책임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맞서며 갈등을 빚는 보기 드문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2025년부터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의 조건으로 문화행사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