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제야?" '꼬리 자르기' 나선 배드민턴협회 이사진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발언 이후,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협회 내부에서 높아지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소속 이사진 14명은 성명을 발표하며 “김 회장이 협회와 한국 배드민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택규 회장, 김종웅 전무이사, 박계옥 감사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협회 부회장 3인의 사퇴 요구 성명서와 연결되는 내용이다.

 

이사진은 “파리 올림픽 이후 한국 배드민턴의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이르기까지 방관한 우리 이사진도 책임을 느낀다. 개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자정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에 대한 조사 중간 브리핑에서 김 회장의 후원 물품 배임 및 유용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확실한 근거 없이 한 개인을 횡령 및 배임으로 지목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향후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