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만 죽어나는 K팝 업계, 미래가 걱정된다



K팝 팬덤은 날개를 달아준 팬덤의 등골을 빼먹는 장사다. 그런데 팬덤의 등골을 빼먹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비싼 티켓값을 웃돈 붙여 암표로 판매하는 업자들 때문이다.

 

SM의 보이그룹 라이즈의 콘서트 티켓은 12만 원과 15만 원이다. 그런데 암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70만 원까지 오른다. 세븐틴의 팬 미팅 티켓은 9만9천 원이지만 암표 가격은 200만 원까지도 치솟았다.

 

팬덤은 업계가 암표를 적극적으로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연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를 이용한 티켓 판매가 금지되었지만, 매크로 사용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큰 의미가 없다는 평이다. 이렇게 판매된 암표로 인해 처벌받는 것은 구매한 팬이다. 암표 판매상은 돈을 벌고 끝난다. 

 

이런 상황에 엔터 업계는 팬덤의 지갑을 털기 위해 랜덤 상품을 넣은 음반을 판매해 수익을 채우고 있다. 근래 들어서는 CD로 음악을 듣는 사람은 거의 사라졌지만, 사용하지도 않는 CD의 판매량은 늘어만 가는 상황이다.

 

2023년 발매된 음반의 97%는 랜덤 포토카드를 포함하고 있다. 원하는 구성품을 얻기 위해 팬은 동일한 음반을 몇십 장씩 구매한다. 심지어 이 음반에는 팬 사인회 응모권이 동봉되어 많이 구매하면 팬 사인회에 당첨될 확률이 높아진다. 상한선도 없어서 그냥 최대한 많이 사게 만든다. 

 

이에 팬덤의 등골을 빼먹는 엔터 업계와 암표상은 K팝 업계의 미래를 심히 걱정하게 한다. 적절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팬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