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에 청년층 '고단'…취준 기간은 1년인데, 2명 중 1명 '관둔다'



졸업한 청년이 처음 취업하는 데 걸린 시간이 역대 최장 기록인 11개월을 넘어섰다. 사실상 1년 가까운 기간을 '취준'에 할애했다는 결과다. 경제 불황과 고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취업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공무원보다는 사기업이 더 많이 선호되는 추세다.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평균 '취준' 기간은 11.5개월로, 역대 최초로 11개월을 넘어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졸 이하 청년들은 1년 5.6개월이 걸리며, 대졸 이상은 약 8.3개월이 소요된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의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결과로 해석된다.

 

최종학교를 졸업한 청년 452만1천 명 중 취업 경험이 있는 비율은 86.2%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이들 중 일자리와 전공이 불일치한 비율은 38.7%로, 청년 고용 시장의 상황을 보여준다.

 

청년들이 첫 일자리로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23.4%로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전일제 일자리는 2.4%포인트 감소한 74.1%로 집계됐다.

 

청년들의 첫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7개월로, 전년 대비 0.6개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와 근로 조건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청년들의 직장 이탈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청년 고용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