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유소년축구대회, 손흥민 그림자 벗고 유소년 축구에 '전념'



춘천에서 2년 동안 개최된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의 이름이 '춘천시장배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로 변경된다. 해당 결정은 지역 출신인 손흥민 선수에 집중되는 관심을 축구 대회의 본래 주인공인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돌리기 위한 조치다.

 

춘천시는 손흥민 선수의 지역 출신과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축구 아카데미가 춘천인 점을 고려하여, 손흥민 선수의 이름을 딴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축구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춘천의 축구 도시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해당 대회에는 2022년에는 콜롬비아, 몽골, 베트남 등 6개국에서 6개 팀, 110명의 유소년 축구선수가 참여했으며, 과 2023년에는 6개국 11개 팀, 200명의 참가자가 춘천을 방문해 참가했다. 대회는 '손(SON) 아카데미'를 비롯해 서울, 청주, 강릉 등 다양한 한국 참가팀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대회명에 손흥민 선수의 이름이 포함되면서, 매 개최마다 손 선수의 참석 여부가 큰 화제가 되곤 했다. 지역 의회에서도 대회의 참가 국가 선정과 차별화 문제를 논의했다.

 

춘천시는 올해 대회부터 손흥민 선수의 이름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대회의 본래 취지에 집중하고,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대회는 예산 2억5000만 원을 투입하며, 장소도 동면 손흥민 축구공원에서 삼천동 에어돔으로 변경되었다.